우리는 흔히 치료 기간을 숫자로 단정하길 원합니다. 

“한 달이면 나을까요? 두 달이면 끝날까요?” 환자분들이 처음 내원하시면 꼭 물어보시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달력에 표시된 날짜처럼 치료도 그렇게 깔끔하게 예측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몸은 달력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신 각자의 체질과 생활습관이 치료 속도를 결정합니다. 

냉체질, 채워야 하는 몸 

냉체질인 사람은 몸속에 열이 부족해 불편을 겪습니다. 

추위를 잘 타고, 소화가 약하고, 손발이 차갑습니다. 

이런 분들의 비염은 마치 겨울 방 안에 난방을 켜는 것과 비슷합니다. 

부족한 열을 채워주면 금세 방 안이 따뜻해지듯, 

한 달 전후만 지나면 호흡과 소화가 훨씬 편해지고 밤잠이 달라집니다. 

열체질, 비워야 하는 몸 

반대로 열체질인 사람은 문제의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얼굴이 잘 붉고, 땀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는 분들도 많지요. 

현대인의 식습관(기름진 음식, 늦은 밤 야식, 카페인, 술)등이 열을 더 쌓아둡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치료는 ‘채우기’가 아니라 ‘비우기’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채우는 건 빠르지만 비우는 건 오래 걸립니다. 

컵에 음료를 붓는 건 금세지만, 컵에 쌓인 찌꺼기를 깨끗이 씻어내려면 시간이 더 걸리듯이요. 

그래서 열체질 환자들은 대체로 1~2개월 전후에 몸이 가벼워지고 숨쉬기가 달라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환자들이 남기는 가장 확실한 증거 

“정말 그렇게 효과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저희는 또 하나의 숫자로 답합니다. 

95%. 

코봄한의원에서 비염약을 처방받은 환자 중 95%가 다시 내원해 재처방을 받습니다. 

만약 몸의 변화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면 이 수치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누군가는 한 달 만에, 또 누군가는 두 달 만에 체감하지만, 공통된 결론은 하나입니다. 

꾸준히 복용하면 몸은 반드시 응답한다는 것입니다. 

치료 기간은 “기다림”이 아니라 “변화의 과정” 

치료 기간을 달력에 표시된 숫자로만 생각하면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해 보면, 치료 기간은 기다림이 아니라 몸이 균형을 회복해 가는 변화의 과정입니다. 

한 달쯤 지나 코가 덜 막히고, 

두 달쯤 되면 아침의 두통이 줄어들고, 

세 달이 지나면 계절이 바뀌어도 예전만큼 힘들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냉체질 환자는 한 달 전후, 열체질 환자는 1~2개월 전후에 분명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도 몸은 점점 더 편안해집니다. 

코봄한의원은 환자 한 분, 한 분의 체질과 생활습관을 고려해 

채워야 할 사람에게는 채우고, 비워야 할 사람에게는 비우는 맞춤 치료를 이어갑니다. 

그래서 치료 기간을 물으신다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내어 함께 걸어가 보시면, 오래지 않아 숨쉬는 하루가 얼마나 편안한지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요.